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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행성, 바퀴로 그리는 아이슬란드 한 바퀴
아이슬란드는 지구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이곳에서는 마치 다른 행성에 착륙한 듯한 풍경이 펼쳐지며,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드라마틱한 자연이 여행자의 감각을 일깨웁니다. 그런 아이슬란드를 가장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단연 ‘렌터카 일주 여행’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관광지는 수도인 레이캬비크를 중심으로 퍼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섬 전체를 감싸고 도는 '링로드(Ring Road, 국도 1호선)'를 따라 순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렌터카를 이용하면, 대중교통이나 투어로는 닿기 어려운 숨은 명소들까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와 도로 환경이 급변하는 아이슬란드에서는 충분한 사전 계획과 안전 운전이 필수입니다. 또한, 일정에 따라 어떤 명소를 우선순위에 두고 어떤 지역에 숙소를 정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7일간의 일정을 기준으로 링로드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일주하는 코스를 제시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대표 명소들과 함께 각 일자의 이동 거리, 숙소 팁, 도로 정보까지 안내하니 처음 방문하는 분들도 걱정 없이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링로드 7일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코스
1일차 – 레이캬비크 도착 & 남부 이동
- 공항 도착 후 렌터카 수령 (케플라비크 공항)
- 블루라군 온천 → 셀포스 또는 비크(Vík) 지역 숙소
- 주의: 도착 당일은 운전 거리를 최소화하고 휴식 중심
2일차 – 골든 서클 + 폭포 탐방
- 싱벨리르 국립공원 → 게이시르 간헐천 → 굴포스 폭포
- 셀랴란드스포스, 스코가포스 폭포 탐방 후 비크 숙박
- 이동 거리: 약 250~300km / 주요 도로 포장 상태 양호
3일차 – 남동부 빙하와 다이아몬드 해변
- 비크 → 블랙샌드 비치(레이니스피아라) → 스카프타펠 빙하
- 요쿨살론 빙하호수 & 다이아몬드 비치
- 호픈(Höfn) 또는 근교 숙박
4일차 – 동부 피오르드 탐험
- 해안 도로 따라 이동 → 동부 피오르드 지역의 조용한 마을 탐방
- 에이일스타디르(Egilsstaðir) 숙박
- 구불구불한 해안도로 구간 많아 운전 시 집중 필요
5일차 – 북부 고원과 미바튼 호수
- 데티포스 폭포 → 미바튼(Mývatn) 지열 지대, 화산 분화구
- 네이처 바스 온천 체험 / 후사빅 고래관광 옵션 선택 가능
- 아쿠레이리(Akureyri) 숙박
6일차 – 북서부 경유 & 서쪽 이동
- 아쿠레이리 시내 관광 → 스나이펠스네스 반도로 이동
- 크리크주피커 산, 해안도로 드라이브 / 보르가르네스 숙박
7일차 – 레이캬비크 복귀 & 시내 관광
- 할그림스키르캬, 하르파 콘서트홀, 롯폰틴 쇼핑
- 기념품 쇼핑 후 공항 이동 및 차량 반납
예산 참고 (1인 기준)
- 항공권: 약 120~150만 원
- 렌터카(7일): 약 60~90만 원 (보험 포함, SUV 기준)
- 숙소(6박): 약 80~100만 원
- 식비: 약 20~30만 원
- 입장료, 유류비, 기타: 약 15~25만 원
▶ 총합: 약 300~390만 원
여행 팁
- 날씨 변화에 대비해 AWD 차량 추천, 보험 옵션은 최대한 포함
- 주유소 간 거리 멀어 연료 수시 체크 필수
- 도로 상황 실시간 확인: [road.is](https://www.road.is)
- 야생 캠핑은 제한되므로 숙소 사전 예약 권장
도로 위에서 마주하는 자연, 아이슬란드는 ‘이동’이 여행이다
아이슬란드의 진짜 매력은 지도 위 명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명소들을 향해 가는 길, 그 길 위에서 만나는 하늘과 바람, 물과 불의 풍경들에 숨어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전혀 다른 자연과 조우하게 되며, 어떤 날은 눈보라 속에서, 또 어떤 날은 해가 떠오르는 바다 옆에서 그 순간만의 감정을 선물받게 됩니다. 이 여행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길 자체를 느끼고 경험하는 여정입니다. 렌터카 일주라는 선택은 당신을 아이슬란드라는 자연의 한가운데로 데려다 줄 가장 자유로운 방법이자, 가장 깊이 이 나라를 이해하게 해주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처음 도로 위에 오르는 순간, 아이슬란드는 이미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습니다. 이제 엔진을 켜고, 마음껏 달려보세요. 길이 곧 여행이고, 풍경이 곧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