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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는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과 라벤더가 가득한 들판, 그리고 미식과 와인이 어우러진 천혜의 휴양지입니다. 특히 프로방스를 중심으로 한 소도시들은 각각의 독특한 색채와 문화를 자랑하며,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와 감성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프랑스의 대표적인 소도시들을 소개하며, 자연, 휴양, 미식이 조화를 이루는 프랑스 남부 여행의 매력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엑상프로방스: 예술과 향기가 공존하는 도시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는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전형적인 프로방스풍 소도시로, 라벤더와 올리브, 그리고 예술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이곳은 인상파 화가 폴 세잔의 고향으로, 그의 흔적을 따라가는 예술 여행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엑상프로방스의 구시가지 중심에는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아름다운 분수들이 즐비해 있으며, 매주 열리는 장에서는 지역 농산물과 수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라벤더 오일, 올리브유, 수제 비누 등 프로방스 특유의 향기를 담은 제품들도 인기 만점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도시의 매력은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카페 테라스에 앉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데 있습니다. 프랑스 특유의 슬로우 라이프 스타일이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곳으로, 하루쯤은 계획 없이 도시를 걷기만 해도 여행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에어프랑스나 TGV를 이용하면 파리에서 약 3시간 반이면 도착 가능해 교통도 편리한 편입니다.
고르드: 절벽 위의 그림 같은 마을
프로방스에서 가장 그림 같은 마을로 손꼽히는 고르드(Gordes)는 루베롱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언덕 위 마을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으며, 테라코타 지붕과 석회암 벽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고르드에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절벽 위에 조성된 골목길을 걷거나, 마을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루베롱 계곡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따뜻한 햇살에 물든 마을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마을 주변에는 라벤더밭으로 유명한 ‘세낭크 수도원(Abbaye de Sénanque)’이 있어 여름철에는 라벤더가 흐드러지게 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수도원의 차분한 분위기와 향긋한 라벤더의 조화는 방문자에게 잊지 못할 힐링 경험을 선사합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아비뇽이나 엑상프로방스에서 1시간 이내로 도착 가능하며, 인근 소도시와 함께 코스로 묶어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카시스: 숨은 해안의 보석
프랑스 남부 해안에는 니스와 칸과 같은 유명 도시들 외에도 작고 조용한 어촌마을이 많습니다. 그중 카시스(Cassis)는 ‘작은 지중해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해안과 여유로운 분위기로 사랑받는 소도시입니다. 카시스의 최대 매력은 ‘칼랑크(Calanques)’라 불리는 석회암 해안 절벽 지형입니다. 하얀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환상적이며, 하이킹 또는 보트 투어를 통해 이 절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또한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도시로, 항구 근처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생선과 조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부야베스(Bouillabaisse) 같은 전통 해물 스튜는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차로 45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좋고, 해변 근처 숙소를 잡아 며칠간의 휴양을 즐기기에도 최적입니다. 카시스는 관광객이 적고 한적해 진정한 쉼을 느낄 수 있는 남프랑스의 보석 같은 곳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소도시들은 그 자체로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엑상프로방스의 예술과 감성, 고르드의 절경과 향기, 카시스의 바다와 미식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면서도 공통적으로 '쉼'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합니다. 2024년, 진정한 힐링을 원한다면 프랑스 남부 소도시로 향해보세요. 당신만의 감성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